'돌잔치 문자사기'
28일 조선일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모바일 초대장을 가장한 악성 코드가 급속히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회사원 이모(35)씨는 27일 오후 4시 20분쯤 처음 보는 전화번호에서 전송된 '모바일 돌잔치 초대장을 보내드렸습니다.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oa.to/PJazvb'란 문자메시지<사진>를 받았다. 이씨가 이 메시지를 무심코 누르자 휴대전화에 정체 불명의 앱이 설치됐고, 이씨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똑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순차적으로 발송됐다. 이씨는 "마침 딸의 돌이 다음 달이어서 회사 상사를 비롯한 많은 지인들이 내가 보낸 메시지를 클릭했다"며 "일단 메시지를 클릭해 앱이 깔리면 삭제할 방법이 없어 몹시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지방경찰청이 이 같은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며, 경찰청 차원에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메시지가 스미싱(문자메시지로 악성 코드를 유포해 스마트폰 이용자가 결제하도록 하는 사기 수법)에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일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문자메시지에 등재된 주소 사용을 중단시켰다"면서도 "악성 앱이 설치되면 무차별적 문자메시지 대량 발송으로 인해 메시지 사용 요금이 부과되는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돌잔치 문자사기 소식에 네티즌들은 "돌잔치 문자사기, 선량한 사람들 돈 빼가는 나쁜 인간들", "돌잔치 문자사기, 지인들 번호로 도미노 식으로 피라미드 식으로 퍼진다는게 더 무섭다", "돌잔치 문자사기, 클릭하지 않고 바로 지우는게 답"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