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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클럽, 잇단 구단 이적료 경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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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턴이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1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사우스햄턴이 구단 이적료 신기록인 1500만파운드에 AS로마의 공격수 파블로 오스발도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오스발도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행선지는 사우스햄턴이었다. 사우스햄턴은 지난달 셀틱의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를 데려오며 구단 역사상 최다인 1250만파운드를 지불한 바 있다. 불과 한달만에 오스발도를 영입하며 다시 한번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오스발도의 계약기간은 4년으로 알려졌다.

구단 이적료를 경신한 것은 사우스햄턴 뿐만이 아니다. 웨스트햄이 앤디 캐롤 영입에 1550만파운드(약 264억원), 스완지시티가 윌프레드 보니 영입에 1200만파운드(약 204억원), 노리치시티가 리키 반 볼프스빈켈 영입에 860만파운드(약 146억원)를 투자했다. 모두 구단 이적료 신기록이다. 올시즌 EPL로 승격한 크리스탈팰리스, 카디프시티 등도 올여름 구단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중위권팀들은 빅리그 대신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등 한단계 낮은 리그의 에이스들에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팀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같은 중하위권 클럽들의 대대적인 투자는 역시 중계권료 상승이 원인이다. 특히 올시즌은 영국의 글로벌 통신 업체 BT 등이 새 중계업자로 참여한 가운데 새롭게 체결한 3년 계약의 첫 해다. EPL의 해외중계권료 수입만해도 3년간 55억파운드(약 9조3716억원)에 이른다. EPL은 중계권을 균등하게 나눈 뒤 순위별로 차등지급한다. EPL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대박을 칠 수 있다. 중하위권팀들이 큰 손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