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는 18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홈경기에는 지난 20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퇴장으로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던 배효성이 돌아온다. 강원 수비진은 배효성이 나서지 못한 전북전과 제주전 2경기에서 크게 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배효성은 "팀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는 내 마음은 안타까웠다는 단어로도 표현이 안된다"며 "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 후배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끌어줄 시간이 와서 다행"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에는 인천전 컴백을 알리는 홍보스팟도 찍었다. 배효성은 이병헌의 '단언컨대' 나레이션으로 유명한 핸드폰 CF 패러디물에 직접 출연, 반전의 연기실력을 자랑하며 인천과의 홈경기를 홍보했다. 2편으로 나뉜 홍보스팟에서 배효성은 "스플릿라운드 전까지 남은 4경기를 모두 뛸 수 있다면, 첫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겠다. 두번째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리라. 세번째 경기까지도 골을 넣고싶다. 그러나 선수에겐 골을 넣는 것보다. 단언컨대 뛴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와 "강원FC의 수비수라면, 카드를 두려워 않고 뛰어드는 용기와 어떤 시련에도 상처받지 않는 강인함, 차갑지만 약한자를 감싸안는 따뜻함을 가졌을 것입니다"라는 나레이션을 통해 포항전 퇴장 이후의 심정을 밝혔다.
이번 배효성의 인천전 홍보스팟은 선수단 내에서도 화제였다. 배효성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는데 내가 출연한 홍보영상이 선수들에게 웃음을 준 것 같다"며 "쳐져있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천전 승리를 통해 완벽한 상승기류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효성은 "신임 김용갑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꿈과 힘을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감독님의 의지가 경기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인천전에서 투혼을 불태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신임 김용갑 감독은 지난 14일 선수단과 상견례 후 오는 18일 인천과의 홈경기부터 벤치에 앉아 지휘봉을 잡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