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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PREVIEW⑤]토트넘, 이번에는 반드시 UCL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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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 토트넘의 올여름은 이 이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베일은 지난시즌 26골을 성공시키며 '제2의 호날두'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맨유, 첼시, 맨시티 등이 베일에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변수가 생겼다. 관심 정도만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꺼낸 이적료는 무려 1억파운드에 달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비우 코엔트랑, 앙헬 디 마리아 등 선수 포함딜을 원하고 있지만, 어찌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세운 800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는다.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행 여부를 두고 여전히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베일만으로도 정신없는 여름이었지만, 토트넘은 전력보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파울리뉴를 영입한데 이어, 지난시즌 약점 포지션이었던 최전방에 검증된 공격수인 로베르토 솔다도를 영입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에티앙 카푸에 영입도 목전에 있다. 이제 토트넘은 빅4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탄탄한 베스트11 구축에 성공했다. 중앙 수비진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스피드와 역동성, 견고함을 모두 갖춘 미드필드진은 토트넘의 최대 강점이다. 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공격수까지 보유했다.

올시즌은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가 보다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좌우 측면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한다. 애런 레넌과 베일의 측면 공격과 카일 워커와 아수 에코토의 오버래핑은 토트넘 최고의 무기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첼시 시절보다 완성도 높은 공격축구로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베일이 이적한다고 해도 기본 스타일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창의성 있는 패스를 넣어줄 선수들이 부족하지만, 현 토트넘의 스타일은 중원에서 후방을 견고하게 지켜주는게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파울리뉴의 영입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초반 상승세만 탈 수 있다면 지난시즌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변수는 솔다도의 적응 여부와 중앙 수비진이다. 큰 기대를 갖고 영입한 솔다도가 EPL 적응에 실패한다면 지난시즌처럼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 수비진도 백업이 부족하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본다면 토트넘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라있다. 베일까지 잔류한다면 4위 진입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은 토트넘의 명문 진입 여부의 중요한 갈림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3~2014시즌 토트넘 PREVIEW

▶IN-네이서 샤들리, 파울리뉴, 로베르토 솔다도

▶OUT-스티븐 콜커(카디프),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라이언 메이슨, 마시모 루옹고, 잭 바스람, 네이선 번, 그랜트 홀(이상 스윈던), 존 보스톤, 토미슬라프 코멜트(이상 로얄 앤트워프), 톰 허들스톤, 잭 리버모어(이상 헐), 봉가니 쿠말로(돈캐스터), 아담 스미스(더비)

▶예상 베스트11

요리스(GK)-에코토, 도슨, 베르통언, 워커-파울리뉴, 뎀벨레-레넌, 베일, 샤들리-솔다도

▶KEY PLAYER-로베르토 솔다도

지난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약점은 최전방이었다. 베일을 뒷받침할 확실한 공격수만 있었다면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을 것이다. 솔다도는 토트넘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 중 하나다. 기복이 다소 심하지만, 저메인 데포나 에마누엘 아데바요르보다는 훨씬 괜찮은 옵션이다. 그가 EPL 무대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비야스-보아스식 공격축구는 훨씬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예상순위-4위

베일의 잔류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전반적으로 팀이 업그레이드된 것은 확실하다. 아스널의 전력보강이 지지부진한 지금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최적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