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남자 청소년대표팀의 제5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청소년선수권 16강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요시 스포츠홀에서 가진 슬로베니아와의 대회 예선 B조 4차전에서 28대39, 11골차로 패했다. 하태경이 7골, 임재서(이상 한체대)가 5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남은 루마니아전까지 모두 승리해야 16강행이 가능했던 한국은 슬로베니아전 패배로 루마니아전 결과에 관계없이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예선 A조 5~6위 팀이 한국과 순위전을 벌이게 된다. 상대는 A조 최하위인 칠레가 유력하다.
대등하던 흐름은 순식간에 슬로베니아 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4-4로 맞서던 전반 6분부터 2분 사이 슬로베니아에 잇달아 5골을 내줬다. 이후 임재서 장동현(이상 한체대) 박영준(원광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슬로베니아의 장신숲과 골키퍼 선방에 애를 먹었다.
전반전을 16-20, 4골차로 마친 한국은 후반 4분 18-21, 3골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슬로베니아의 고공 플레이에 실점하면서 더 이상 쫓아가지 못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것도 악재였다. 이후 한국은 김정배(원광대) 하태현(한체대)의 공격을 앞세워 슬로베니아를 추격했다. 하지만 27-32이던 후반 22분 다시 3실점을 하면서 흐름은 완전히 슬로베니아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16일 같은장소에서 루마니아와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부다요시(헝가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