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2014시즌부터 도입하려는 비디오 판독 확대 움직임에 대해 3회는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심판 판정의 오심을 줄이는 차원에서 내년 시즌부터 경기당 3회까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준비했다. 오는 11월 구단주 미팅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시즌 도입된다. 메이저리그가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국내야구에서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사견이지만 비디오 판독이 확대되는 게 올바른 방향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아웃과 세이프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인데 기계의 도움을 받게 만들 경우 심판의 할 일이 줄 게 된다. 또 3번까지 판독을 요청할 경우 양팀이 다 쓸 경우 총 6번이다. 경기 지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횟수를 1번 정도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이 확대 시행될 경우 일거리가 많아지는 쪽은 결국 사령탑이다.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비디오 판독은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감독의 상황 판단력이 더 요구될 것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