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으며, 그의 부상에 따라 고별 경기도 못치르고 잉글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발 부상이 심각한 베일이 이적시한 마감일(8월31일)을 넘긴 9월 2일 아스널전에야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떠날 수 있다"고 16일(한국시각) 전망했다.
앞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가진 15일 기자회견에서 베일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그가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은 물론, 23일 디나모 티빌리시와의 유로파 리그 예선, 26일 스완지시티와의 리그 2라운드까지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웨일스 대표팀에 소집됐던 베일은 발 부상 때문에 13일 아일랜드와의 친선전도 출전하지 못했다.
베일은 최근 다니엘 레비 회장과 런던에서 만나 담판을 가졌다. '떠나겠다'는 바람을 굽히지 않았다.
영국 언론들은 구단 수뇌부가 베일의 이적을 막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일의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자신을 특급 스타로 키워준 토트넘 팬을 위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뛰며 인사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이적 상황을 묻는 질문에 "베일의 거취를 놓고 레비 회장, 프랑코 발디니 기술이사와 논의 중이다"라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모두가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 어떤 결정이 나오던지 우린 받아들일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그는 베일의 현재 마음상태에 대해선 "그가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에 알 수 없다. 훈련장만 왔다 갔다 할 뿐이다"고 언급했다.
앞서 15일 스페인 일간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8500만 파운드(약 1470억원)-4년 할부 제안을 했다가 토트넘으로부터 일시금 지급 요청을 하자, 금액을 1억 파운드(약 1740억원)로 높이는 대신 6년 할부 지급안을 다시 제안했다.
마르카는 "토트넘 역시 베일을 놓고 더 이상 지루한 협상을 벌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베일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