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The 1st ANimal Film Festival In Suncheon, 이하 ANFFIS)가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의 동물영화제인 ANFFIS는 에코 도시 순천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기는 영화제로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동물권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제나 대학영화제가 열린 적은 있지만 '동물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이라는 문제를 대중적으로 다루는 영화제는 제1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전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5대 습지인 순천만의 바람 부는 갈대밭을 배경으로 혼자 놀던 소년과 유기견이 우연히 만나 뛰놀고 다른 동물들과도 어울리게 된다는 유토피아적 광경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 자연 속에서 모든 생명이 가까워지고 함께 호흡하는 순간, 하늘과 갈대와 바람 사이로 순천만의 상징인 S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스크린이 떠오른다. 작화와 연출은 최영락 계원예대 애니메이션과 겸임교수가 맡았다.
순천시가 주최하고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전남영상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제1회 ANFFIS의 조직위원장은 조충훈 순천시장이 맡았다. 조충훈 시장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지적, 정서적 충만감을 선사하겠다. 힐링의 시작을 순천에서 만끽하길 바란다"는 포부를 전했다.
집행위원장은 동물영화 '마음이', '마음이2', '챔프'와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한 '7번방의 선물'의 제작사인 화인웍스의 김민기 대표가 맡았다. 김민기 대표는 "영화를 통해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영화제에서 더 나아가 사람과 동물이 스킨십하고 가족이 캠핑도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전했다.
ANFFIS의 궁극적인 목표는 태국 코끼리 자연 공원(Elephant Nature Park) 같은 스토리텔링이 있는 야생생태공원을 순천만에 만드는 것으로, 국제정원박람회(2013.04.20~10.20)가 한창인 순천은 다음 주 ANFFIS의 개막으로 동식물 분야의 양대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순천시는 자연과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