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센터' 서장훈이 오정연 KBS 아나운서와의 이혼에 대해 처음 심경을 고백했다.
서장훈은 15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과거 선수 시절 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한 건 이혼에 대한 심경과 뒷얘기였다.
서장훈은 2008년 1월 오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인 2009년 5월 결혼했지만 3년 만인 지난해 3월 이혼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속칭 '증권가 찌라시'엔 이들의 이혼 사유에 대해 갖가지 악성 루머가 실리면서 억측이 난무 했지만 서장훈은 이에 대해 줄곧 함구해 왔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은 "이런 일이 있으면 항상 남자보다는 여자 쪽이 피해가 크다. 지금 나오는 이혼에 대한 루머들이 그 친구에게 안 좋은 이야기였다"면서 그 동안 자신이 잠자코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MC 강호동이 "이혼 이유가 (서장훈의) 결벽증이냐"고 직접 적으로 묻자, 서장훈은 "깔끔하고 예민하다. 결벽증까진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 게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아무리 내 잘못이라 이야기를 해도 괜히 나만 착한 사람처럼 포장되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성격적인 문제나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헤어지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오 아나운서를 방송 내내 '그 친구'라고 지칭하며 "그 친구는 누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될 만한 사람이 아니다. 소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