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또 한번의 서울극장으로 7연승에 성공했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7연승을 이어갔다. 서울(승점 41)은 승점 3점을 더하며 전북(승점 38)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투혼을 발휘하던 대전은 무승행진을 19경기로 늘렸다.
초반부터 서울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서울은 전반 2분 에스쿠데로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에는 데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대전의 느린템포에 고전하던 서울은 결국 선제골을 뽑았다. 27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에스쿠데로가 중앙으로 밀어줬고, 이 볼을 몰리나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후에도 서울은 에스쿠데로와 고명진이 득점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대전은 아리아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29분 아리아스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이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39분과 41분 아리아스의 패스를 받은 김병석이 두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반들어서도 서울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았다. 고요한과 데얀, 몰리나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전을 공략했다. 후반 17분 몰리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5분 뒤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고명진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을 내준 뒤 대전의 반격이 거세졌다. 주앙파울로, 허범산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26분 추격골이 터졌다. 주앙파울로의 크로스를 이강진이 밀어넣었다. 30분에는 주앙파울로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거세게 서울의 골문을 위협하던 대전은 41분 황진산이 절묘한 중거리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다시 한번 '서울극장'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48분 고요한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터치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환호했다. 경기는 결국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