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또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8연승의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려 71년 만에 대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2-4로 뒤지던 9회말 대타로 나온 안드레 이디어의 동점 2점 홈런에 힘입어 4-4를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어 연장 12회말 1사 2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끝내기 2루타를 날려 5대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A다저스는 최근 8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로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70승(50패)고지를 밟았다. 지구 2위 애리조나에는 여전히 7.5경기 차로 앞선 상황. 특히 LA다저스는 지난 6월 23일 이후 치른 48경기에서 무려 40승(8패)을 거두며 지난 1942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71년 만에 48경기에서 40승 이상을 달성한 팀이 됐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8월 12일부터 10월 2일까지 치른 48경기에서 41승(7패)을 거뒀다.
연승이 끝날 것 같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LA다저스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 메츠 타선에 4점을 헌납한 뒤 6회말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9회말까지 2-4로 끌려갔다.
9회말 선두타자는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마크 엘리스. 엘리스는 상대 마무리 투수 라트로이 호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엘리스는 후속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사 2루에서 포수 팀 페더로비츠 타석 때 이디어를 대타로 투입했다. 이 대타작전이 '신의 한 수'였다. 이디어는 볼카운트 2B1S에서 호킨스가 던진 4구째 96마일(시속 154㎞)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겨버렸다. 4-4 동점. 승리의 바람이 LA다저스 쪽으로 급격히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연장에 접어들어 0의 행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12회말에 갈렸다. LA다저스의 또 다른 괴물 야시엘 푸이그가 1사 후 중전 2루타를 때려냈다. 단타가 될 법한 타구였는데, 발 빠른 푸이그가 상대 중계 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 2루까지 달려 세이프됐다.
이어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곤잘레스는 상대 5번째 투수 페드로 펠리시아노의 바깥쪽 싱커를 밀어쳐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적시 2루타를 날려 경기를 끝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