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주군의 태양'이 지난 14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5.2%(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하무인에 까칠하기로 유명한 주중원(소지섭)이 사람, 물건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는 독설을 날리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약해지고 마는 '이중 매력'을 펼쳐내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극중 주중원은 '분홍구두 귀신'을 보고 겁에 질려 매달리는 태공실(공효진)을 냉정히 떼놓고 가는가 하면, 잃어버린 신발을 대신해 각티슈를 신고 있는 태공실에게 가차 없이 면박을 주는 까칠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트렁크에서 여분의 신발과 각티슈를 발견한 주중원은 이내 밀쳐 내버린 태공실을 떠올리며, 투덜대면서도 태공실을 찾아나서는 '반전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주중원은 '분홍구두 귀신'의 진실을 밝힌 태공실이 되려 '미친 사람'으로 몰리는 처지가 되자, 태공실을 돕기 위해 나서는 남자다운 모습을 펼쳐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태공실이 주중원과 의문에 쌓인 인연을 가진 차희주(한보름)에 빙의된 모습으로 주중원을 찾아와 궁금증을 높였다. 회식자리에서 원치 않게 취해버린 태공실이 차희주에게 몸을 내어준 것. 자신을 찾아온 태공실에 화를 내던 주중원은 태공실의 입에서 흘러나온 차희주와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에 놀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