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의 특별한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지 '풋볼 이탈리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시와 발로텔리가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시와 발로텔리는 모두 부상이 있어 이번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메시의 부상 부위는 허벅지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한 이후 반복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개막이 임박해 메시는 A매치 친선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발로텔리 역시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아르헨티나전에 결장한다.
15일 열릴 예정인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친선경기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위한 헌정 경기로 마련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열성적인 축구팬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 교황청이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한 카톨릭 성직자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메시는 경기에 못나서게 됐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이미 교황청을 찾아 교황을 만났다. 메시는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올리브 나무 화분을 선물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수들에게 인기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행동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국인 아르헨티나와,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 중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에 "한 팀을 응원하기가 상당히 곤란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