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잡고 꼬집는 것은 '애교'다.
에콰도르 프로축구에서 코를 깨무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벌어졌다. 에콰도르 프로축구 데포르티보 케베도 수비수 에드윈 우르타도는 12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SC와의 경기 도중 상대팀 안드레스 프란소이아의 코를 깨물었다.
양팀의 헛심 공방이 이어진 후반 23분 발생했다. 데포르티보 케베도의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소이아가 자리싸움 도중 우르타도 팀 동료의 머리를 팔로 쳐 넘어뜨린 게 발단이었다. 화가 난 우르타도는 바로 프란소이아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가까이 얼굴을 맞댄 우르타도는 기습적으로 프란소이아의 코를 깨물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프란소이아는 코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그러나 심판은 예상밖으로 우르타도에게 옐로카드만 주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우르타도를 퇴장시켜야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쏟아지고 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결국 양팀은 어느 쪽도 골 맛을 보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4월 리버풀의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수의 팔을 깨물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주심의 눈을 속였다. 하지만 경기 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상벌위원회를 열고 수아레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