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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조기종영설 '솔솔'…후속작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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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극 '오로라 공주'가 조기종영설에 휘말렸다.

13일 한 방송 관계자는 "MBC가 '오로라 공주'의 조기종영에 무게를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현재 '오로라 공주'의 후속작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캐스팅과 대본 준비 상황에 따라 '오로라 공주'의 종영 시기가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로라 공주'는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하늘이시여'와 '아현동 마님' 등 여러 히트작을 배출한 임성한 작가의 명성에 못 미치는 10% 초반대 시청률에서 멤돌고 있다. 여기에 주조연 배우들의 중도 하차 논란과 내부 불화설 등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도 조기종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6일 첫 방송된 '오로라 공주'는 13일 현재 120부의 절반인 61부까지 방영됐다. 방영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무려 9명의 배우가 하차했다. 특히 남자주인공 황마마(오창석)의 누나들과 4중 겹사돈을 예고했던 오로라(전소민)의 세 오빠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의 개연성 없는 하차는 거센 비난을 불러왔다. 황마마-오로라-설설희(서하준) 삼각관계로 극의 중심을 옮겨온 후에도 황마마의 비중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전개는 계속됐고 급기야 내부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최근엔 극 중 박사공(김정도)과 동성 연인 관계였던 나타샤 역의 송원근(예명 런)이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과 삼각관계를 이뤘던 노다지 역의 백옥담이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주요 캐릭터들과는 반대로 백옥담의 비중이 늘어난 이유가 임성한 작가의 조카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제작진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어 의혹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온갖 논란을 자초한 '오로라 공주'는 결국 조기종영의 철퇴 앞에 섰다. 시청률 흥행 신화를 자랑했던 임성한 작가의 명성에도 오점이 남게 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