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에 처음 뛰느라 정신없이 뛰었어요."
'골미남' 임상협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임상협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0분 윤일록(서울)과 교체투입됐다.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였다. 임상협은 3일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골결정력 향상이 화두였던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날 임상협은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골을 노렸다. 원톱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2선에서 득점포를 예열했다. 그러나 아쉬움만 남았다.
경기가 끝난 뒤 임상협은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며 짧게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홍 감독은 임상협에게 수비밸런스와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임상협은 "첫 A매치라 정신없이 뛰었다. 내 플레이는 100점 만점에 60점 밖에 안되는 것 같다"고 했다.
9월 두 차례 A매치에선 해외파가 가세할 전망이다. 국내파와 일본 J-리거들이 긴장해야 할 시간이다. 임상협은 해외파 합류에 대해 "클래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팀 생활부터 훈련까지 얻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