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남미 강호' 페루를 압도했지만,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많은 슈팅으로 화두인 골결정력 향상을 꾀했다. 전반 1분 조찬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4분 김동섭의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의 슈팅 세례는 계속됐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윤일록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상대 수비수 뒷편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을 홍정호가 재치있게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또 다시 윤일록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쇄도하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마지막 2%가 부족했다. 페루의 공격을 차단해 빠른 역습을 전개하던 한국은 볼 점유율과 슈팅수를 늘려갔지만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 16분에는 이근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찬호가 아크 서클로 돌파해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윤일록의 세 차례 슈팅이 선방과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4분에도 페널티박스 가운데에서 김동섭의 터닝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한국은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공격을 작업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다소 기세가 수그러들었다. 결국 전반에 득점포는 가동되지 않았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