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뉴욕 메츠 에이스 맷 하비(24)가 "컨디션이 나빴다"면서 자책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4대2 승리를 주도, 12승에 성공했다.
1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팔색조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최근 6연승을 바탕으로 2.99이던 평균자책점은 2.91로 내려갔고, 특히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1.78로 더 떨어뜨렸다.
이날 승리는 사이영상 후보인 하비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다.
미국 언론들도 이 부분에 주목하며 "신인 류현진이 맷 하비를 압도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하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일관성이 없었다. 도대체 아무 것도 맞아들어가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꽃아 넣어야 할 때 공이 떴고, 도망가야 할 때 가운데로 잡아 끌리는 듯했다"고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는 내 약점을 잘 공략했다. 리듬을 전혀 찾을 수 없는 날이었다"고 자평했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 역시 "하비의 실수가 많았다"면서 "6회 이후 변화구가 많았는데 안타 4개 중 3개는 스피드가 크게 떨어졌을 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비는 이날 패배로 9승4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