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유무선 연동 메신저 마이피플에 개설된 학교폭력 피해 상담창구 '상다미쌤'이 1주년을 맞았다. 사이버 왕따 등 메신저의 부정적 영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마이피플은 상다미쌤으로 학교폭력 피해 근절과 예방에 앞장서며 메신저의 긍정적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 KB국민은행, 열린의사회와의 '학교폭력 관련 학생 상담?치료지원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에 따라 마이피플에 학교폭력 피해 상담창구인 '상다미쌤'을 열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고도 신상 노출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상담을 피했던 학생이나 학부모, 선생님들이 마이피플을 통해 전문상담사와 대화하는 공간이다. 마이피플에서 상다미쌤과 친구를 맺기만 하면 즉시 익명으로 상담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스마트폰이나 PC 모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열린의사회 김태윤 팀장은 "상다미쌤은 모바일 환경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한 최초의 시도이고, 지난 1년간의 운영 과정을 통해 모바일 상담의 최고 모델로 인정받게 됐다"며 "사회적 이슈인 사이버 폭력에 대해서도 실제 사례를 파악 및 분석하고 효율적인 피해 예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약 16만명의 이용자들이 상다미쌤과 친구가 됐고, 이들로부터 3만건 이상의 상담이 접수됐다. 친구 관계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는 2~3월 새학기 시즌에는 방학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 신청자 중 초등학생이 전체의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학생(26%), 고등학생(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심한 욕설?놀림?협박, 집단 따돌림, 폭행?감금 순으로 상담 접수가 많은 것은 전 학년 공통이나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폭력의 강도나 피해 내용의 심각성이 높았다. '어른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상담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두렵다' 등의 이유로 상담을 꺼려하던 고학년 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전문 상담사와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다미쌤에 속내를 털어놓은 까닭이다.
전체 상담자 중 상황의 심각성, 본인의 의지와 부모 동의 여부 등에 따라 집중 진료 대상으로 선정된 누적 82명의 학생들이 KB국민은행과 열린의사회의 도움으로 정신과 상담 및 외래 진료를 받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배성준 마케팅제휴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마이피플 대화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고, 전문상담사의 지도에 따라 올바르게 대처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난 1년간 열린의사회, KB국민은행,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노력해온 결과이며, 학교폭력 피해를 입고도 혼자 고민하며 괴로워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상다미쌤을 꾸준히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