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모토 다카유키(25)가 결국 일본 무대로 복귀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카타니아는 1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나스르(UAE)에 임대 보냈던 모리모토가 J2(2부리그) 제프 지바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리모토는 일본에 입국해 제프 지바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다.
도쿄 베르디 유스 출신인 모리모토는 16세이던 2004년 5월 J-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우며 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해 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스트라이커 갈증에 목말라 했던 일본 축구계를 열광시켰다. 2006년에는 18세의 나이로 카타니아에 이적해 이탈리아 무대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카타니아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2011~2012시즌엔 노바라에 임대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면서 일본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중동 무대를 밟기도 했다. 알나스르 이적 후 모리모토는 리그 13경기에 나서 6골, ACL 5경기서 2골을 기록하면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모리모토가 일본 복귀를 결심한 것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모토는 일본 대표팀에서 10차례 A매치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됐음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A매치 출전도 지난해 5월 아제르바이잔이었다. 모리모토는 지바 입단을 계기로 멀어졌던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는 각오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