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11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가진 팀 훈련에 앞서 SK 선수들을 한 자리에 불렀다.
아마추어 야구에서 경기 전 자주 볼 수 있는 원형으로 둘러서는 모양다. 프로야구에서는 자주 볼 수 없다. SK도 자주 하지 않는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칭찬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요지는 이렇다. "어려운 상황이다. 자신과 팀을 위해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최근 경기에서 있었던 상황을 두고 박진만 김강민 등을 칭찬했다."
SK는 4강에 진출하기 위해 매 경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SK는 10일까지 7위다. 최근 3연승을 달렸지만 아직 4강까지 갈 길은 멀다.
SK에 필요한 건 연승행진이다.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과 승운이 따라야 한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부분을 믿고 기댄다. 그는 "선수들이 더이상 우리가 내려갈 곳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4강 안에 들어야 한다는 걸 잘 안다"고 했다.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SK는 2000년대 후반 국내야구를 주름잡았던 강자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경우 충격은 클 것이다.
이 감독은 "멀리 보면 힘 빠진다. 눈앞에 있는 경기를 최선을 다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