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의 희망' 윤석영(23·QPR)의 허더스필드와의 리그 데뷔전에서 첫도움을 쏘아올리며 맹활약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대1 부승부를 이끌었다.
10일 밤 11시(한국시각) 잉글랜드 허더스필드 존스미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라운드 허더스필드전에서 윤석영은 예상대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네갈 국가대표 출신 포지션 경쟁자 아르망 트라오레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이 7일 엑세터시티와의 캐피탈원컵 1라운드에서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을 중용했다.
7개월만의 첫 리그 데뷔전, 윤석영은 천금같은 주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 몸놀림이 가벼웠다. 후반 31분 상대의 크로스를 적극적인 헤딩으로 저지하며 특유의 투지를 보여줬다.
QPR은 후반 34분 허드스필드 제임스 본에게 뼈아픈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다.그러나 3분만에 윤석영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시작됐다. 윤석영은 후반 37분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마자 지체없이 칼날 크로스를 올렸다. 데이비드 호일렛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완성했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전에도 윤석영은 안정적인 몸놀림으로 왼쪽측면을 장악했다. 윤석영은 후반 41분 위험지역에서 영리하게 볼을 걷어내며 스로인을 이끌어내는 등 90분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7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트라오레가 부상, 이적설로 래드냅 감독의 신임을 잃은 가운데, 윤석영이 QPR의 강력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