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 이병헌(43)과 이민정(31)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비공개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병헌의 소속사가 공개한 결혼식 사진에는 부부로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의 첫 날, 두 사람의 설레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큰 것에 익숙해지고 소소한 것에 무뎌지는 삶을 살아왔다면, 이젠 작은 것에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나를 믿고 지켜준 가장 소중한 친구인 팬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실망시키지 않은 작품 활동과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민정도 "오늘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중요하니까 앞으로 모범이 되는 연기자이자 아내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원로배우 신영균이, 사회는 이범수와 신동엽이 맡았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와 박선주, 다이나믹듀오가 불렀고, 부케는 이민정의 일반인 친구가 받았다. 두 사람은 12일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