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의 여신 정이'에 출연 중인 이상윤이 '엄친아 배우'로 불리는 데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윤은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인근의 식당에서 열린 '불의 여신 정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자신의 엄친아 이미지에 대해 "실제의 나는 그 정도는 아니데 극 중 캐릭터 때문에 엄친아 이미지가 씌워져서 부담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이상윤은 "연기자로서 한계를 지어놓고 엘리트 역할만 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는 것 같아서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며 "한동안 이미지와 반대되는 캐릭터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예전에 한 선배가 내게 조언을 했다. 지금 갖고 있는 이미지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더라. 그 뒤로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연기를 하면서 다른 연기도 하면 되지, 내 것을 버리면서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윤은 이 드라마에서 광해 역을 맡아 문근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를 촬영하면서 연기 자체가 편하고 재밌어졌다. 굳이 사극이어서가 아니라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즐겁다"며 웃음 지었다.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 조선의 도자기 제작소인 분원을 배경으로 여성 최초의 사기장인 백파선 유정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