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우즈는 2위 그룹을 7타차로 여유롭게 제치고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는 1999년, 2000년, 2001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8회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총 2개 대회에서 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대기록도 작성하게 됐다. 단일 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샘 스니드(미국·그린즈버러 오픈)와 우즈 뿐이다. 스니드는 1938년부터 1965년 사이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8차례 정상에 섰다.
PGA 투어 통산 79승째를 수확한 우즈는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82승)에도 3승차로 다가섰다. 이미 2위에 7타차 앞선채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우즈는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도 차분하게 파를 지켜내며 우승에 다가섰다. 우즈는 샷 감각을 이어가 9일부터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공동 2위에는 8언더파 272타를 친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27)은 8오버파 288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