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홈런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8)의 징계가 임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의 금지약물 복용을 확신하고 있다. 또 그로 인한 중징계를 6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CBS스포츠 등이 5일 보도했다. 예상되는 징계 수위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52경기)에다 2014시즌(162경기)까지 출전을 금지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따질 경우 214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로드리게스는 6일 예정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로드리게스를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전 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징계를 발표하더라도 로드리게스가 항소할 경우 로드리게스는 6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공청회가 열릴 때까지 선수의 경기 출전은 가능하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아직 로드리게스와 양키스가 이번 징계 수위를 놓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협상을 시도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최근 밀워키 강타자 라이언 브론은 로드리게스와 같은 약물 사건으로 6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로드리게스 역시 징계를 피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까지 통째로 출전을 막는 건 가혹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 빅리그에서 아직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해 그동안 재활 치료에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로드리게스의 올해 연봉은 2900만달러(약 324억원). 양키스 선수 중 최고액이다.
양키스는 현재 57승5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지구 선두 보스턴(68승45패)에 승차 9.5게임 뒤처져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
양키스는 로드리게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로드리게스의 경기 출전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일부에선 로드리게스가 항소해서 기각될 경우 징계수위가 2015시즌 출전 정지까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로드리게스 말고도 이번에 징계 대상자는 더 있다. 디트로이트 유격수 조니 페랄타, 텍사스 외야수 넬슨 크루즈 등 총 1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