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스 루이스(미국)의 저력은 무서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우승컵은 세계랭킹 2위 루이스에게 돌아갔다.
박인비는 공동 42위로 부진했다. 대신 최나연(26·SK텔레콤)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 코스(파72·6672야드)에서 끝난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한때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에 뼈아픈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1오버파 73타를 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은 최나연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쳐 8언더파 280타를 친 루이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루이스는 우승 상금 26만3989 파운드(약 4억5000만원)를 받았다.
루이스는 2011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루이스는 또 작년 US여자오픈부터 한국 선수가 이어온 메이저대회 연승 행진(5연승)도 막아섰다. 아시아 선수가 2011년 LPGA 챔피언십부터 이어온 메이저대회 연승(10연승)도 중단됐다.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박인비는 "느려진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 우승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도 공동 2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