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으로 넥센에 입단해 '인간승리' 스토리를 쓰고 있는 안태영이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타를 날렸다.
안태영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지던 6회초 2사 1, 2루 때 9번 포수 허도환 대신 대타로 등장했다. 이어 KIA 두 번째 투수 신승현과 상대한 안태영은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낮은 변화구를 밀어쳐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004년 투수로 삼성에 입단했던 안태영은 타자로 전향한 뒤 1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스포츠 트레이너와 사회인 야구 심판 등 프로야구와 무관한 일을 하던 안태영은 2011년 말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다시 배트를 손에 잡았다. 이어 지난해 8월 넥센의 러브콜을 받고 다시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2군에서 기량을 다지던 안태영은 지난 7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 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 데뷔전에서 안태영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1군 첫 안타와 홈런, 득점, 타점을 모두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