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SK전 강세를 이어갔다. 홈런포 3방이 승리를 결정지었다.
NC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8회말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앞선 세 차례의 3연전 모두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NC는 이날도 승리하면서 7승3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이어갔다.
기선제압은 SK에서 이적해 온 모창민의 몫이었다. 2번-3루수로 선발출전한 모창민은 1회초 무사 2루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SK도 가만 있지 않았다. 1회 2사 후 최 정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박정권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회, 승부의 균형을 깬 건 선취점의 주인공 모창민이었다. 모창민은 5회 2사 후 상대 선발 레이예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8호 홈런.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 홈런이 됐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호준과 뒤이어 나선 권희동이 연달아 홈런포를 날렸다. 팀 창단 후 4번째 백투백 홈런.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NC 선발 에릭은 타선의 득점지원에 호투로 보답했다. 7회 1사 후 박진만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번째 투수 손민한이 2사 후 조동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4-2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문학구장엔 빗줄기가 거셌다. 7회말 비로 한 차례 6분간 중단됐던 경기는 8회말이 시작된 오후 9시 10분에 다시 비가 거세지며 두번째로 중단됐다. 비가 잦아들면서 구장 관리요원들이 나와 고인 물을 빼내려 애썼지만, 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9시 44분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NC 선발 에릭은 6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6패)째를 거뒀다. 손민한은 지난 2006년 5월 20일 부산 롯데-삼성전 이후 2628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