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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픈 사람들, 바다로 피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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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바다 혹은 계곡으로 떠나는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허리가 안좋은 사람들은 피서지 선정에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피서지에 따라서는 척추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늘과 시원한 계곡이 있어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산은 허리 통증 환자에게 권장할 만한 휴가 장소가 아니다.

산은 정상에 가까울수록 기압과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는 올라간다. 마치 장마철 날씨와 비슷해지는 산의 기상 상태는 허리 통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산과 들, 강가 주변에서 야외 취침을 할 경우 실내보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으로 인해 굳어져 허리와 추간판 근육을 보호해야 하는 근육이 허리 근육에 부담을 줘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바닷가는 허리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은 척추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이 원활치 않아 발생하는 퇴행성질환 환자들은 해변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여름 뙤약볕을 머금은 모래는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염증 완화, 통증 경감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휴가 후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돼 병원을 찾는 경우다. 실제로 단순한 허리 통증은 가벼운 찜질과 물리치료만으로도 호전되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그 정도가 심하면 디스크 같은 척추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통증이라 여겨 방치하면 오히려 더 큰 질환으로 병이 악화돼 치료가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검사를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 등 보전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세에 호전이 없을 시 척추교정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교정 도수치료는 척추의 불균형을 교정해주고 교정된 척추의 유지와 불균형적인 근육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필요에 따라 테이핑 요법, 전자침 요법 등의 특수치료를 추가하여 치료하게 된다.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 나온 오려가지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컴퓨터로 촬영을 하면서 척추근육의 심부에 바늘로 자극하여 좁아진 디스크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고 신경반사를 일으켜 잘못된 신경의 정보전달 시스템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사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다.

첨단 척추관절 은평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노원, 청담, 강서 네트워크) 김영근원장은 "척추나 관절질환을 앓고 있다면 산 보다는 바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변의 모래찜질과 해수욕은 통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 근육통이나 가벼운 허리 통증일 경우 응급처지 만으로도 통증이 사라지지만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계곡의 차가운 물로 인해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휴가 후 2주 이상 통증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빠른 시일내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