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 캐릭터 포인트를 밝혔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설국열차'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각 캐릭터별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기차의 2인자 메이슨(틸다 스윈튼) 캐릭터는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 외에도 아주 많은 작품에서 늘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며 놀랍고 새로운 캐릭터를 많이 보여줬다. 그럼에도 최고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모습으로 극한까지 한 번 가보자며 새로운 캐릭터를 시도했다. 외모 뿐 아니라 내면, 캐릭터를 묘사 접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그런 접근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꼬리칸 폭동의 주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에 대해서는 "커티스가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단순히 전투와 액션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가슴 속에 여러가지 상처와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후반부로 갈 수록 커티스가 외로워지는데 그 고독함과 모놀로그와 같은 장면을 공들여서 잘 찍어보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기차의 보안설계를 담당한 남궁민수(송강호)와 그의 딸 요나(고아성) 캐릭터에 대해서는 "고아성은 새로운 인류의 모습을 한 번 보여주자고 했다. 기차에서 태어난 우리와는 다른 세대, 우리의 감성과 생각과는 약간 동 떨어진 사람의 묘하고 야릇한 느낌을 표현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송강호는 항상 어떤 작품이건 완전히 다른 작품 해석 및 접근 방식이 있어 존경한다.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를 기대하며 지켜보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열차에서 억압과 탄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송강호 고아성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8월 1일 개봉.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