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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날 패배 설욕, 두산 새 투수 핸킨스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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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선발 신재웅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조화를 앞세워 두산을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핸킨스는 6이닝 9안타 5실점으로 아직 적응이 덜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서울 라이벌전. 전날 LG는 18안타를 치며 12점이나 뽑았지만, 결국 두산에 3점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팀 합산 총 27득점의 대혈투 끝에 아쉽게 진 LG 타선은 이날 독기를 잔뜩 품은 채 경기에 임했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한국 무대 선발로 나서는 두산 핸킨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핸킨스를 흔들었다. 이어 오지환의 희생번트와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를 잡은 LG는 3회에도 선두타자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진영마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가 이뤄졌다. 여기서 정의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병규(9번)마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4-0을 만들었다.

반면 두산 타선은 전날 모든 것을 쏟아낸 듯, 7회까지 1점밖에 내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5-1로 싱겁게 경기가 끝날 듯했던 경기 막판, 두산이 다시 힘을 냈다. 8회말 2사 2루에서 민병헌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오히려 이 득점이 LG 타선에 불을 붙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9회초 2사 3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LG는 이어 이진영의 볼넷으로 된 2사 1, 2루에서 김용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끝이 아니었다. 이후 이병규(9번)와 정성훈이 연이어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더 보태 9-2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 역시 패색이 짙은 9회말 자존심을 보여줬다.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2사 후 5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승패를 뒤집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LG 선발 신재웅은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과 함께 2승(3패)째를 수확했다. 핸킨스는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