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풀어져 보일 수 있겠죠."
최익수 청주SKK 감독은 선수들과 '친구'같이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 감독만의 지도 철학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전달방법을 부드럽게 가져간다. 딱딱한 분위기 속에선 틀에 박힌 축구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최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창의적인 축구'다. 최 감독은 "구속받지 않고 클럽축구만의 고유한 자유분방함으로 웃음을 전달한다. 창의적인 축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이 강조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운동과 공부의 병행이다. 선수들의 학업 관리는 최 감독의 업무 중 하나다. 선수들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표를 걷어 상벌제도로 동기부여를 한다. 최 감독은 "성적 하향시 축구할 자격이 안된다. 하고 싶은 축구를 하기 위해선 공부도 병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07년 청주 지역에서 가장 먼저 탄생한 청준SKK 유소년축구클럽은 7년 새 300명까지 선수가 늘었다. 취미반 250여명, 선수반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도자는 4명이 있다. 청주SKK만의 장점은 선수들의 성격 변화다. 최 감독은 "모자른 성격을 축구를 통해 채워주고 변화시킨다. 사회성과 리더십 함양 교육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SKK는 내년 중등부도 창단할 예정이다.
2년 전 청주 지역 클럽 중 가장 먼저 선수반을 도입했는데 실력이 일취월장이다. 지난해 10세부는 MBC윈터리그와 추계 리틀 K-리그 충북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거뒀다. 리틀 K-리그 왕중왕전에선 3위를 차지했다. 김규석(청주대성중)은 충분 대표 상비군에 발탁되기도 했다.
청주SKK는 24일 경북 영덕에서 막을 올린 제1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SBS ESPN, 비트윈 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 출전하고 있다. 청주SKK는 10세 이하 팀과 12세 이하 팀이 참가했다. 10세 이하 팀은 4연승으로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 감독은 "스피드있고 패싱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찬스에 강한 선수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간을 전부 활용하는 축구도 지도하고 있다. 현대축구 안에 녹아있는 요소가 모두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영덕=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