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대표 성재기가 한강 투신을 예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성재기는 2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 남성연대 제 2대 상임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입니다. 여러분 리트윗 부탁드립니다. 특히 美성년 여러분, 리트윗을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콩'이 희망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남성연대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걸었다.
남성연대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성재기는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입니다. 보잘 것 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하여, 감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부와 수 십 여개의 여성 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단체는 단하나,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해온 남성연대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성연대는 국민세금을 지원받으면 여성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정부지원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게다가 우리를 후원해주는 기업은 있을리 만무했기 때문입니다. 지지하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성재기는 "이제 저는 한강으로 투신하려합니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주십사 희망합니다. 제가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이어 받습니다.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립니다. 시민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을 빌려주십시오. 만원씩 만분의 십시일반을 꿈꿉니다"라고 부탁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하여 다시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습니다. 만약 제가 무사하다면, 다시 얻은 목숨으로 죽을 힘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습니다. 부디 엎드려 간청합니다"라고 재차 말했다.
성재기는 "저는 내일 26일(금) 저녁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서 기습적으로 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하여 인증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의 이 구차한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부디 기억해주십시오"라고 남겼다.
또 성재기는 '투신예고' 글에 네티즌들이 항의하자 "오해하셨습니다. 나 죽는꼴 보기 싫으면 도와달라가 아닙니다. 돈이 빌려지든. 아니든 저는 뜁니다.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눈길 한번 주시라는 절박함을, 목숨을 건 짓을 해서라도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습니다.욕할 분은 하시고, 믿어주실 분 믿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어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있습니다.돈 빌려 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만 봐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