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대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올시즌 NC전 9승1무1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최형우의 3경기 연속 홈런이 고스란히 3경기 연속 결승타가 됐다. 최형우는 1회 2사후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2B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136㎞짜리 바깥쪽 낮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야구장을 절반으로 쩍 갈랐다. 전날 NC전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이은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시즌 10호). 삼성은 1회 최형우의 홈런과 채태인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3-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진갑용과 배영섭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선발 전환한 차우찬이 지배했다. 외국인 선수가 부재중인 삼성의 승부수. 성공적이었다. 차우찬은 6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벤치 기대를 충족시키며 시즌 7승째(3패)를 거뒀다. 올시즌 자신의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인 8개를 덤으로 곁들였다. 최고 147㎞에 달한 패스트볼 볼끝이 NC 타자를 압도했다. 6개의 볼넷과 120개로 다소 많은 볼넷이 옥에티. 차우찬도 "안타를 많이 맞더라도 볼넷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차우찬이 올들어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아쉬운건 볼넷이 많았다는 점"이라며 과제를 설명했다.
NC 타선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차갑게 식었다. 2회 4사구 3개로 1사 만루를 내주며 흔들리던 차우찬으로부터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승부를 해야 했다. 승부가 기운 9회 대타 박정준의 적시타로 영봉패를 간신히 모면했다. 삼성과의 3경기에서 단 4득점 빈공 속에 5연패. 김경문 감독은 "타선이 잘 안 맞고 있는데 창원에 가서 (KIA전에) 더욱 집중해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