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의 벨기에 스타 마루앙 펠라이니(25)에 대한 바이아웃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 됐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이달 말 펠라이니의 바이아웃 계약이 종료되면 에버튼은 그의 가격을 크게 올릴 것이 분명하다"면서 "모예스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24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 언론이 공개한 에버튼과 펠라이니의 계약 사항에 따르면 그의 바이아웃 가격은 2200만 파운드(약 376억원)이며 이달 말까지 유효하다.
즉, 이때까지 2200만 파운드 이상을 제시하고 본인이 이적을 원하면 이 특급 미드필더를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기한을 넘기면 높아진 펠라이니의 주가가 반영돼 바이아웃 가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펠라이니는 2008년 에버튼 입단 이래 5시즌 동안 모예스 전 감독 아래서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그 때문에 모예스 감독이 퍼거슨 전 감독의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부터 맨유 이적설에 휩싸였다.
모예스 감독 역시 맨유 미드필드 보강을 핵심 과제로 꼽은 만큼 '저비용 고효율'의 펠라이니는 주요 영입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의 타깃 1순위는 현재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다.
지난 주 맨유는 3100만 파운드를 파브레가스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제시했다가 거부당한 뒤 3500만 파운드까지 올린 수정안을 던질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돈과 상관없이 파브레가스를 지키겠다고 천명한 이상 그의 영입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파브레가스에 올인하느라 7월을 다 보내고 나면 더 이상 2200만 파운드의 매력적인 가격에 펠라이니를 데려올 기회는 없다.
'더 선'은 "많은 맨유 팬들이 맨체스터 시티의 행보와 비교해 올여름 아직 톱스타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한 데 대해 걱정하고 있고, 모예스 감독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감독이 이제 타깃을 바꾸는 것을 한번쯤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