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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思高擧'송강영 체육인재육성재단이사장의 특별한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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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고거(深思高擧), 생각은 깊게 행동은 대담하게."

23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도 S타워 빌딩 21층홀에서 열린 체육인재육성재단 제4대 이사장 취임식, 백발이 성성한 김동진 서울대 체육교육과 명예교수가 걸출한 제자 '송강영 선생'을 축하하기 위해 연단에 섰다. 키작은 축구선수 출신이 지방대 수석 입학, 서울대 석박사를 거쳐, 교수의 꿈을 이뤘다. 2013년 7월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체육계 3대 기관의 수장자리에 오르기까지 지난했던 제자의 세월을 언급했다. "'책상없는 학생'이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말로 할 수 없는 각고의 노력이 있지 않았겠나. 어려운 사정을 모두 극복했다. 남모를 눈물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긴 말보다 서예작품을 선물로 준비했다. 향후 3년의 임기동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직접 쓴 액자를 건넸다." '심사고거', 생각은 깊게 행동은 대담하게 하길 바란다." 노스승의 덕담에는 특별한 울림이 있었다.

송강영 동서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49)가 체육인재육성재단 제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중대부중-남강고 시절 축구선수였다. 스스로 '공부하는 선수'의 길을 열어간 '체육인재'다. 수원대를 거쳐 서울대에서 스포츠심리와 여가 레크리에이션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축구 자격증 외에도 테니스, 수영 2급 경기지도자, 스키, 골프, 볼링 3급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선수 출신의 감각과 전문지식으로 누구보다 현장이해도가 높은 체육인재 육성 사업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취임사를 통해 송 이사장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포츠 인재를 어떻게 발굴, 육성하느냐는 스포츠계 최대 화두다. 줄어드는 선수자원을 확보하고, 현역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은퇴선수를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3가지 공약도 내걸었다. "첫째 재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둘째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정부정책 방향에 부응하며,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 셋째 재단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동구 전 이사장과, 새로이 이사로 선임된 오헌석 서울대교수, 임은주 강원FC대표, 박성희 국민대 교수도 참석했다.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신정희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회장, 김 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등 체육계 및 학계 내빈들도 자리를 빛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