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첫 아들이 드디어 탄생했다. 로열 베이비의 탄생이 4천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미칠 것을 예상하면서 '베이비노믹스'란 신조어까지 생겨났고 이에 따라 유아용품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미들턴 왕세손비가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육아용품들은 실제 사용 여부를 떠나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로열 패밀리, 특히 영국, 네덜란드, 덴마트 등 유럽 지역의 황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경우 어떤 육아용품을 사용했는지가 부모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 세계 황실에서 나라의 대를 이을 중요한 '로열 베이비'를 위해 심사숙고 해 고른 육아용품, 어떤 게 있을까?
◇ 네덜란드 황실이 선택한 카시트, 맥시코시
네덜란드 왕비 막시마가 세 번째 공주인 아리안느를 출산 한 뒤 선택한 카시트는 맥시코시(Maxi-cosi) 카브리오픽스(Cabriofix). 아기를 낳고 퇴원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에서 간호사가 맥시코시 카시트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가 없으면 아기를 퇴원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가 미리 카시트를 들고 대기하고 있던 모습이 사진에 찍힌 것.
맥시코시는 유럽 카시트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유럽 부모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카시트 브랜드. 맥시코시 카브리오픽스의 경우 베컴 부부와 루니도 사용해 큰 유명세를 탄 카시트로 독일 소비자 보호기관인 Stifrung Warentest에서 신생아 카시트 중 최초로 안전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달성해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이다. 신생아부터 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카브리오픽스는 신생아를 위한 보조시트와 측면 보호 시스템을 장착해 강한 충격에도 아기의 척추와 머리 손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퀴니, 스토케, 부가부 등 모든 유럽 브랜드 유모차와 호환하여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 영국 황실이 선택한 유모차, 실버크로스
영국 황실에서 애용하는 유모차로 유명한 실버크로스(Silver cross) 발모랄(Balmoral). 황실 공주의 첫 유모차로 헌정돼 유명해진 실버크로스는 1,000번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뛰어난 디자인으로 전 세계 많은 유명인사들이 사용하는 유모차다. 신생아부터 4세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명성이 높다. 6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 덴마트 왕실이 선택한 침대, 리엔더
유아동 침대 브랜드 '리엔더(Reander)'는 여수세계박람회 관람차 방한했던 덴마트 왕세자 부부가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은 제품. 북유럽 청정지역인 스칸디나비아 벨기에산 유러피언 비치 우드를 사용한 고급 유아용 침대로 아이들 성장에 맞춰 침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엔더의 고급 유아용 침대는 229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 일본 황실 선택한 장난감, 나까요시
일본 황실의 마사코 황세자비가 아이꼬 공주의 장난감을 사러 자주 방문한다던 나까요시(NAKAYOSHI). 일본 황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치발기 및 딸랑이 등등 아기가 만지고 느끼는 장난감을 탄생 선물로 준비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때 선물하는 장난감이 바로 나까요시 제품이다. 일본 시코쿠 지방의 최고급 목재 가운데 장난감 장인이 엄선한 나무만을 선별하여 직접 벌목하고 가공해서 만든 제품으로 명성이 높다. 특히 나까요시 제품 중 아까짱 세트는 소량으로만 만들어져 황실의 아가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고 한다. 아기가 입에 넣고 빨아도 안전해 출산선물, 백일, 첫돌 기념 선물로 인기가 높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