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신' 차유람(26·이카루스스포츠)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초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여자 9볼, 여자 10볼을 잇달아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던 차유람이 수원컵에서도 우승했다. 차유람은 2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열린 2013 수원컵 전국 포켓볼 당구대회 결승전에서 박은지를 8대1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시아 최강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국내랭킹 1위' 김가영을 2번 연속 꺾으며 '랭킹 1위' 자리를 꿰찼다. 1차 예선 8강전에서 김가영을 박빙의 승부 끝에 7대5로 꺾었다. 극적인 본선행을 확정했다. 21일 본선 4강에서 또다시 '난적' 김가영과 맞붙었다. 이번에도 시소게임 끝에 8대6의 스코어로 이겼다. 완연한 상승세를 입증했다. '국내랭킹 4위' 박은지와의 결승전은 오히려 쉬웠다. 압도적인 경기운영으로 8대1로 완승하며 또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포토월에서 우승트로피에 키스하고, V자를 그리는 사랑스러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차유람은 8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국내랭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외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세계 제패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얼짱 스포츠스타'로 스타덤에 오른 차유람은 올시즌 미모를 넘어서는 완벽한 실력과 승부사 기질, 강인한 정신력으로 국내 당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