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시대'가 드디어 열린다.
신임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첫 발을 뗀다. 한국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와 2013년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집트·8강), 아시안게임대표팀(광저우·동메달), 올림픽대표팀(런던·동메달)에 이어 4번째 도전 무대에 선다. 단 한 번도 실패는 없었다. 정점에 올랐다. A대표팀 사령탑은 지도자로선 최고의 자리다.
그가 내건 슬로건은 'One Team, One Spirit, One Goal(하나의 팀, 하나의 정신, 하나의 목표)'이다. '한국형 전술'을 통해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첫 단추다.
준비 기간은 단 사흘 뿐이었다. 홍 감독은 19일 호주와의 일전에 앞서 격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는.
▶동아시안컵을 위해 내한한 호주, 중국, 일본 선수단 여러분을 환영한다. 동아시안컵 대회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호주, 일본은 동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좋은 대회가 될 것이다. 팬여러분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 A매치 데뷔전이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내일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다. 의미를 둔다면 중요한 경기지만 개인적으로 의미를 찾기보다는 대한민국이 새롭게 나가는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첫 경기고 중요한 경기지만 개인적으로 긴장이 되고 그런 것은 없다.
-한국형 축구를 어떻게 준비했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터했다. 준비는 끝났다. 내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보다 두 번째,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르면서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틀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것은 충분했다.
-48시간이면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어떤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가장 많은 변화를 주는 부분은 역시 경기력이다. 공격과 수비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48시간 안에 모든 것은 바꿀 수 없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48시간 동한 최대한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면 좋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5년 이상 선수 생활을 했다. 한-일전 느낌은.
▶5년 동안 일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일본 축구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하지만 지금은 감독이고 그 때와 시간이 많이 흘렀다. 우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팀이다. 한-일전은 굳이 말을 안해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하지 않았다. 두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우리가 가진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동아시안컵 목표는
▶확실한 목표는 갖고 있다. 다만 우승인지, 아닌지, 또 다른 것이 있는지를 발표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어차피 타이틀이 걸린 대회다. 우승할지, 못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은 약속드린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