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 암 정보센터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수가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인 20만명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암 환자의 발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수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경오염이나 잘못된 식습관 등의 문제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어 암을 예방하고 나아가 암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암의 원인으로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을 함께 짚는다. 반복적 또는 장기적으로 정신적 자극을 받게 되면 인체 내의 기와 혈, 그리고 음과 양의 균형이 깨지게 돼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인체를 방어하는 틀이 병을 초래하는 요소를 제거하지 못했을 때 암이 발생하는 것이고, 이 같은 면역력 저하가 한의학적인 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인체 방어 체계 즉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암을 예방하고 이겨내는 근원적인 방법인 것이다. 한방에서는 암 수술 후에도 떨어진 면역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 면역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박지현씨(55,가명)도 나이 탓에 방사선과 항암치료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체력 소모가 심해 무기력해진 박씨는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에서 면역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체온이 항상 낮아서 손발이 차고 복부가 항상 냉하던 박씨는 쑥뜸을 통한 온열치료와 면역약침 치료를 받으면서 기력과 식욕이 회복돼 항암 이후 생긴 부작용이 많이 감소한 상태이다.
한방 통합 면역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엠한의원의 진용재 원장은 "면역치료는 박씨 처럼 허약해진 체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항암 후 부작용을 감소하며 종양을 사멸하는 효과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한다.
또 "암 환자들이 수술치료 후 전신무력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가 바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정기가 많이 허약해진 상태다. 정기가 허약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암세포의 재발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진원장은 "암환자들은 암 자체로 인한 고통과 더불어 수술, 항암, 방사선등의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이 함께 혼재해 있다 보니 고통이 더욱 가중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적절한 음식 섭취와 충분한 숙면이 가능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에 대한 처치로 면역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