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출을 위한 혼다 게이스케(27·CSKA모스크바)의 노력이 눈물겹다.
이탈리아 일간지 투토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각) '혼다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형 히로유키가 AC밀란 이적 담당자와 함게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CSKA모스크바와 회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 역시 'AC밀란과 일본 스폰서가 CSKA모스크바 설득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AC밀란이 혼다를 내주는 대가로 당초 제시한 200만유로(약 29억원)의 이적료에 스폰서머니를 얹어주는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SKA모스크바는 올해 말로 혼다와 계약이 마무리 된다. 올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 혼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이적에 한층 개방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듯 했다. 그러나 당초 자신들이 달아놓은 이적료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AC밀란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손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혼다의 이적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혼다는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AC밀란과 개인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혼다의 마음은 이미 이탈리아에 있다.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혼다가 CSKA모스크바 동료들에게 이탈리아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