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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배우와 40대 여배우가 붙으면? 아침 드라마 '세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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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배우와 40대 여배우가 붙으면?"

세대 간 대결이다. 20대, 30대, 40대 여배우들이 맞붙었다. 이들의 팽팽한 맞대결 덕분에 요즘 아침드라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KBS2 아침드라마 'TV소설 은희'의 주인공으로는 20대 여배우 경수진이 출연 중이다. 티 없이 맑고 온화한 인물 김은희 역을 맡았다.

20대인 경수진의 강점은 역시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이다. 모나 보이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외유내강형 캐릭터인 김은희 역을 소화하기에 딱이다.

경수진은 'TV소설 은희'의 출연에 앞서선 KBS 월화극 '상어'에 극 중 손예진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청순한 매력이 느껴지는 손예진과의 닮은 꼴 외모로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TV소설 은희' 역시 '경수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

SBS 아침드라마 '당신의 여자'의 주연배우 이유리는 30대다. 올해로 서른 셋이 됐다. 교통사고의 가해자와 결혼하지만, 6년 후 서서히 기억을 회복해 자신이 운명처럼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오유정(이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지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를 통해 풋풋한 모습으로 데뷔했던 이유리는 어느덧 데뷔 12년차 배우가 됐다. 2010년 결혼한 이후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 오유정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경수진에 비해 좀 더 성숙한 매력이 느껴진다는 것이 이유리의 강점.

MBC 드라마 '잘났어 정말'에선 40대 배우 하희라가 활약 중이다. 사랑밖에 모르던 한 여자가 모진 시련을 딛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특히 하희라는 이 드라마를 통해 1인 2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쌍둥이 자매 민지수-민지원 역을 연기힌다.

언니 민지수는 착하고 조신한 '천상 여자'인 반면, 동생 민지원은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강한 인물이다. 쉽지 않은 캐릭터지만, 베테랑 배우다운 노련함을 바탕으로 능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본인 스스로 "배우로서 두 사람을 모두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건 연기 생활 30여년 만에 최고의 경험"이라고 말할 정도로 배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

또 최근엔 남편 최수종이 직접 지원 사격에 나서 하희라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잘났어 정말'에 카메오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중국집 배달부로 등장한 최수종은 극 중 하희라와 심형탁의 러브라인에 질투를 내는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 경쟁에서 세 사람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치의 양보도 없다. '당신의 여자'가 가장 앞서 나가는 분위기지만, 큰 차이는 없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방송된 세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당신의 여자'가 11.48%, 'TV소설 은희'가 9.72%, '잘났어 정말'이 9.66%였다.

한편 '잘났어 정말'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당신의 여자'는 8시 30분에, 'TV소설 은희'는 9시에 전파를 탄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