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김준수)가 솔로 2집 '인크레더블'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인크레더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12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솔로 1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를 시작으로 '11시, 그 적당함', '미안', '인크레더블'까지 총 4곡을 라이브로 부르며 쇼케이스를 마무리한 그는 "이번 앨범은 나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앨범은 XIA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곳곳에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먼저 선공개곡 '11시, 그 적당함' 뮤직비디오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 XIA는 "현장의 새 소리나 개구리 소리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독백하듯 부르는 분위기를 뮤직비디오에 담고 싶어 내가 먼저 제안했다. 걱정도 많았지만 새로운 걸 추구하려 하는 편이라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완성되고 나니 뿌듯하고 앞으로도 도전의식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퀸시 길미 도끼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피처링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동방신기 출신인 XIA로서는 다른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춘다는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었기 때문. 그러나 그는 "어떻게 보면 한 앨범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건 피처링인 것 같다. 데뷔 때부터 그런 거에 생소했던 편이었는데 작년 솔로 앨범 때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피처링 도움을 받으면 내 안에 틀을 깰 수 있는 분위기나 장르가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걸 그대로 이번 앨범에도 행했다. 길미부터 퀸시까지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해줘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인크레더블'을 비롯해 '초콜릿걸', '레이니 아이즈' 등을 들어보면 이전과는 달라진 창법 또한 귀를 사로잡는다. XIA는 "이번 앨범 역시 다양한 장르를 넣어보고자 노력했다. 지난해보다 곡 선택에 있서는 더 고심했던 것 같다. 아티스트가 작곡을 하면 나를 잘 알기 때문에 내 강점이 부각될 수 있게 곡을 쓸 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자기 틀 안에 가둘 수 있는 위험도 이다. 또 내가 내 노래를 써서 부르는 걸 고집하면 앨범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틀곡 '인크레더블'은 내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장르였지만 가장 계절감이 맞고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미국적인, 팝스러운 분위기를 나답게 소화하려 했다. '레이니 아이즈', '11시 그 적당함', '초콜릿 걸' 등 앨범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정한 노래다. 음악도 보컬도 다르게 해보고 싶었고, 그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나다운 노래도 넣었다. 이번 앨범은 나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 같다. 더 다양한,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XIA는 2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28일 중국 상하이, 8월 3~4일 서울, 8월 10~11일 부산에서 아시아투어를 진행한다. 그는 "이 앨범으로 두 번째 콘서트를 열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온전히 쏟고, 여러분이 그 에너지를 받아 같이 환호해주시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1집은 나를 보여 드리는 앨범이었다면 이번엔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 빨리 콘서트를 할 생각에 너무나 설레인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