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제주가 수원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제주는 1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를 치른다. 이틀 전이었다. 제주는 10일 안방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수원을 1대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제주는 정규리그에서도 여세를 몰아 승리를 거둔다는 각오다.
제주는 7승6무3패 승점 27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은 6위지만 승점이 같다. 골득실(제주 +9, 수원 +3)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선두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겠다고 한다.수원전 홈 최근 7경기에서도 6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원 출신 서동현이 눈에 띈다. 지난해 제주에 입단한 서동현은 12골-3도움을 기록했는데 수원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2골을 터트렸다. 올해도 변함이 없다. 쇄골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5월 18일 수원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2대1 승리와 함께 득점 본능을 되찾았다.
지난 FA컵 16강전에서도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친정팀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제주의 입장에선 서동현이 또 다시 승리의 단비를 뿌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동현은 홍명보호 1기에 승선,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간판 수비수 홍정호(경고 누적)의 공백은 '이적생' 황도연과 이 용을 중심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팀 전략과 전술 변화에 따라 왼쪽 측면 수비수 허재원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반면 수원은 지옥의 원정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김두현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한 데 이어 간판 공격수 정대세도 부상 악몽에 빠졌다. 곽희주 조지훈 서정진 이용래 등 역시 부상 후유증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김대경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의 무게가 현저히 떨어졌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원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지만 강팀은 강팀이다. 최근 순위를 보면 9위까지 격차가 거의 없다. 때문에 수원과의 홈 2연전을 선수들과 함께 필승 의 각오로 뛰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 상위권을 유지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전 'Party 2013'의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서동현은 입장 팬 2013명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닭날개 2013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경기 종료 후 200명과 매표소 옆 프리허그존에서 팬들과 프리허그와 기념촬영을 가지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