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코리안 듀오' 박지성(32)과 윤석영(23)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 동반 출격했다.
박지성과 윤석영은 11일(한국시각) 영국 엑스터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엑스터시티(4부 리그)와의 경기에서 각각 후반 교체투입돼 45분씩 소화했다.
이날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전반에 자모라, 호일렛, 제나스, 그라네로, 음비아 등 지난시즌 주전 멤버를 그대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전이 필요했다. 레드냅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많은 선수를 교체했다. 박지성, 윤석영, 파울린, 마키, 심슨, 퍼디낸드 등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박지성은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중반 이후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이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윤석영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결국 QPR은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편, QPR은 14일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3부 리그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피터버러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아들인 대런 퍼거슨이 지휘하고 있다. 이후 QPR은 오스트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두 차례 평가전도 준비돼 있다. 19일 터키 베시크타스, 21일 이탈리아 우디네세와 경기를 치른다. 내년시즌 승격 경쟁력을 판단할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은 한국에 잠깐 귀국한다. 15일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에어아시아 엑스'의 부산-쿠알라룸푸르 취항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QPR은 내달 3일 세필드 웬즈데이와 챔피언십(2부 리그) 첫 경기를 갖게 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