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백인식 중 한 명은 불펜 대기다."
12일 인천에는 아침부터 굵은 장맛비가 내렸다. 이날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 LG의 경기는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SK 선수단은 간단히 훈련을 마친 후 철수했고, LG 선수단은 경기장에 오지 않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취소 결정 후 덕아웃에서 만난 SK 이만수 감독은 "나는 항상 하늘의 뜻에 따른다. 경기를 안해 좋고, 안좋고의 여부는 특별히 없다"면서도 "선수들이 어제(11일) 대구 경기를 마치고 올라와 수면이 부족했다. 이런 날 선수들이 집에수 푹 쉴 수 있으니 그 점은 좋다"고 말했다.
SK는 13일 경기 선발투수로 12일 등판 예정이던 레이예스를 그대로 올린다. 그렇게 되면 14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를 선택해야 한다. 일단은 9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했던 김광현의 등판이 가능하고 백인식도 대기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14일 선발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김광현이 나설 가능성이 현재 높지만 확정은 아니다. 확실한 건 14일 선발로 나가지 않는 선수가 앞으로 2경기에 불펜에서 대기하며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백인식보다는 김광현이 더욱 안정적인 카드. 문제는 삼성전 등판 이후 공을 던지는 왼팔 삼두근 근육통을 느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인천으로 돌아와 컨디션 조절에 나섰고 현재는 큰 문제가 없다는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