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경주마의 등용문인 제19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가 오는 14일 서울경마공원 9경주(국2 별정Ⅴ) 1400m 단거리 경주로 열린다.
이 대회는 차세대 한국경마를 짊어질 국내산 2군마들에게 출전권을 주고 있는 경주이며, 우승상금은 1억1000만원이다. 역대우승마도 화려해 '새강자(1999년, 2000년)', '쾌도난마(2001년)', '명문가문(2005년)', '백광(2006년)'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국산마들을 배출해냈다.
2차 출마등록까지 총 20두의 국내산 준족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6두를 제외한 14두의 마필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경주에 참가한 마필 간 능력차이가 거의 없어 우승마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혼전 경주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객관적으로 드러난 마필 간 능력도 중요하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경주 당일 컨디션 체크는 필수다.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는 경주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교비상(3세, 거세, 곽영효 감독)'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6전 5승을 기록 중인 '광교비상'은 뛰어난 스피드로 1400m 이하 단거리에서 4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직전 1800m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장거리 경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세마'이기 때문에 아쉽게 올해 삼관경주에 출전할 수 없었던 '광고비상'이 선행형 경주마들이 다수 출전한 이번경주에서 어떤 괴력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쟁자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케이탑(3세 수말 배대선 감독)'과 '흑룡비상(3세 수말 김점오 감독)'이 꼽힌다.
지난해 과천시장배 경주에서 9마신 차로 따돌리고 대승을 거둔 '케이탑'은 이후 앞다리 부상으로 장기 공백을 거쳐야했다. 지난 5월부터 재기전을 치른 뒤 꾸준한 훈련을 통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흑룡비상'은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빠르게 경주를 이끌었을 때 경주성적이 좋았다. 때문에 초반 자리다툼 없이 선두자리를 꿰찬다면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면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우승복(4세, 수말)'이나 폭발적인 추입력을 무기로 이변을 준비하고 있는 '흑기사(4세 거세)', 선추입이 자유로운 자유마 스타일의 '올포유(3세 수말)' 등이 복병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제19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가 오는 14일 열린다. 광교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