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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사회공헌, 나눌수록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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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가까워진다.

K-리그 팀들은 나눔을 실천하며 연고 지역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시즌 중에도, 휴식기에도 쉼표가 없다.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전구단은 올해부터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 '급여 1%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연맹 임직원들은 7월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사회공헌의 날'로 지정하고, 봉사 활동을 실시한다. 각 구단들도 시즌과 비시즌을 막론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발하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떤 활동이 지역 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을까. 그 유형을 정리했다.

▶기쁨은 함께 나눈다.

함께 나누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K-리그 각 구단은 기록 달성의 기쁨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눈다.

'포스코 형제' 포항과 전남은 골을 넣을때 마다 쌀을 기부한다. 포항은 이마트와 함께 '희망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포항이 득점하는 한 골당 쌀 20kg3포(이마트 포항점 1포, 이동점 1포, 선수단 1포)씩을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적립해 지역의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전남은 '감사나눔 희망 골' 프로젝트를 통해 홈 경기시 골을 넣을 때마다 구단이 쌀 100kg,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00kg 등 홈 경기에서 터지는 골마다 200kg을 적립하여 연말에 불우이웃에게 기부한다. 성남도 매 경기 골을 넣을 때마다 1골당 20kg 쌀 한 포대를 적립하여 시즌이 끝난 후에 성남시 관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제주는 홈경기 승리 시 선수들과 협약을 맺은 후원사(18개 업체)가 제공한 후원품(현물, 현금, 상품권, 기타 재능 기부 등)을 경기 후 소외, 다문화, 독거노인계층에 직접 찾아가 전달하고 있다. 올해 '도민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경남은 팀 통산 100승 달성의 기쁨도 도민과 함께 나눴다. 지난 5월 12일 시민구단 중 최단 기간 팀 통산 100승을 달성한 경남은 선수단이 모금한 출연금으로 쌀 100포대를 구입, 직접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가구에 방문해 각 쌀 1포대씩 배달했다.

전북의 '철인' 최은성은 500경기 출전 기록 달성을 팬들과 함께했다. 전북은 3월 30일 수원과의 홈경기 당일 '최은성 500경기 기념 자선 이벤트'를 실시했다. 5000원 이상을 기부한 선착순 500명에게 최은성의 5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선물로 줬고, 기부금은 경기 후 최은성 선수가 전북 도내 사회복지단체에 직접 전달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K-리거들

연고지역 학교와의 친밀하고 꾸준한 활동도 프로축구단이 주력하는 부분이다. 스포츠 활동을 통한 재능기부, 학교폭력예방, 멘토링 및 진로탐색, 배식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대구시 교육청과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구를 통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신체놀이를 하며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협동심, 인내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매주 지역 내 초, 중학교 대상으로 '배식 봉사 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건전한 관심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팀 중 가장 많은 지역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올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육기부 인증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해 울산시교육청과 MOU를 체결, 축구교실을 비롯해 학교 습격 프로그램, 학교 폭력 예방 활동, 클럽하우스 견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선수들이 직접 학교 주변 방범대원으로 변신하고, 학교폭력 근절, 등하교길 안전, 휴대폰 사용 예절, 건강관리 등 포스터를 제작해 울산 지역 236개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했다. 포스터는 축구 용어를 함께 표기해 학생들이 친밀감을 느끼도록 했다.

제주도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학교급식도우미 활동 등 선수단의 자율적 참여를 통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선수들이 학생들의 점심식사를 담아주고, 자기 분야의 최고 자리에 오른 프로축구 선수들이 멘토가 되어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인천은 이천수 김남일 등 스타 선수들과 함께 인천 시내 학교를 직접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식봉사, 축구 특강,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포항은 프로축구연맹과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가 함께 개발한 유소년 신체발달프로그램 '기지개'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킨다. 포항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포항 유스아카데미 코칭스태프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축구일일클리닉, 축구경기 관람, 레크리에이션 등 프로축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학교방문 축구교실' 프로그램도 맥도날드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북도 지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축구 클리닉을 통한 재능기부와 직업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여해 축구 기본기는 물론 미니게임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에닝요와 레오나르도는 초등학교에서 진로(직업)체험 수업을 진행해 자신이 축구 선수가 된 계기, 프로선수가 되고나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 그리고 '나는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등의 이야기와 함께 학생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대전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전 지역 19개 팀 유소년 축구단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실시하고 훈련에 필요한 축구 용품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강원 역시 강원도 내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학교 여자 축구부에 훈련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은 맥도날드와 함께 '아빠와 함께하는 축구교실', 서울시와 함께하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 대상 축구교실' 등으로 축구 저변 확대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원은 최근 클럽하우스에서 삼성스포츠 재능기부 '드림캠프'를 진행했다. '지금 그리고,10년 후 대한민국의 스포츠 스타를 함께 만나는 곳'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드림캠프는 연고지 수원의 세류초, 고색초 축구부원들을 클럽하우스로 초청하여 포지션별 원포인트 레슨과 일일 클리닉 등을 진행했다.

K-리그 구단들은 이외에도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