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류중일 감독의 통산 200승이 만들어졌다.
삼성은 10일 대구 SK전서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박석민의 중월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5대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류 감독은 지난 2011년 삼성 감독을 맡은 이후 336경기만에 200승(8무128패)을 기록했다. 선동열 감독(354경기·2005∼2007년 삼성)을 뛰어넘은 역대 최소경기 200승. 통산 승률은 6할1푼이다.
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의 낙승 분위기였다. 1회말 안타 3개와 상대실책을 묶어 순식간에 3점을 얻은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하는 쾌투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7회초 SK 4번 박정권이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곧바로 7회말에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최 정의 한방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 정은 8회초 2사 1,3루서 삼성 안지만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는 10회에 마무리됐다. 10회말 1사후 박석민이 SK 박정배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포를 날렸다. 1B1S에서 3구째 144㎞의 바깥쪽 직구를 강하게 날렸다. 올시즌 네번째, 통산 232번째 끝내기 홈런. 자신은 처음으로 맛본 짜릿한 홈런이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⅔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고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투수엔 실패. 10회초 2사 2루서 구원등판한 오승환이 한타자만 상대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16세이브)
류중일 감독은 "선발 배영수가 잘던졌는데 아쉽고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이 짜릿했던 승리였다"고 총평을 한 뒤 최소경기 200승에 대해선 "모두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